남경필 "김종인 탈당, 중도통합 대연정의 시작 될 것"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남경필 경기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8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을 두고 "중도통합 대연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 전 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하면서 함께 하길 기대한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탄핵 결정 이후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정치적 해법은 협치와 연정"이라며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제외한 미래 세력의 연정과 협치가 갈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연정론을 얘기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면서 "대연정은 맞지만 패권세력과의 연정, 특히 자유한국당과의 연정을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은 이미 당론을 모았다"면서 '국정농단 세력'으로 규정한 한국당과의 연대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남 지사는 "묻지마 식 대연정은 안 된다, 중도통합 대연정이 답"이라며 "연정의 저작권은 남경필에게 있고, 원작자의 이야기를 따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낸 56명의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과 탄핵에 찬성한 30명의 (한국당) 의원들은 함께 할 수 없는 분들"이라며 "분리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의 탈당을 종용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한 30명의 의원들은 익명성에 숨지 말고 본인들의 선택을 국민 앞에 당당히 밝히고 자신들의 길을 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