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신간] 마음 훈련·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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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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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김동욱 기자 =▲ 마음 훈련 = 미국의 선(禪) 스승 노먼 피셔의 저작 '마음 훈련'이 번역·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낙담과 분노로 가득한 세상에서 평온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음 훈련법을 전한다. ·

저자에 따르면 '자비'(compassion)와 같은 덕목은 성인(聖人)에게만 가능한 자질이 아니다.

헬스클럽에서 땀을 흘리며 몸을 가꾸듯 일반인들도 독송과 명상, 의례 등의 방법을 통해 우리 안의 고귀한 자질을 계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팡세제공]


저자는 또 어려움이 불거지면 이를 외면하지 말고 마주하라고 권한다. 그는 "힘든 일을 제거하려고 애쓰는 대신 마음을 훈련해 고통을 어려움을 끌어안을 때 성장, 행복, 진정한 회복력의 길을 내딛는 셈"이라며 "어려움과 고통 그 자체는, 올바른 방식으로 수용한다면, 우리의 왜소함을 비집어 여는 쐐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려움을 피하는 습관을 어려움과 창조적으로 대면하는 습관으로 바꾸는 일이야말로 마음을 훈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7가지 마음 훈련법과 59개 경구에 붙인 해설에는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한 통찰과 자비의 실천법이 담겨 있다. 팡세/ 노먼 피셔 지음. 유나영 옮김/ 272쪽. 1만5000원.

▲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김대식의 빅퀘스천',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등을 쓴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아르튀르 랭보의 시 '지옥에서 보낸 한철'부터 중국 공상과학(SF) 작가 류츠신(劉慈欣)의 소설 '삼체'(三體)까지 자신에게 영감을 준 책들을 소개한다.

책의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하면서 삶의 태도와 관련된 생각들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독서를 하며 어떻게 사고를 확장하는지를 보여주는 독서법 안내서이기도 하다.
 

[사진=민음사]

예를 들어 입구도 출구도 없는 방에서 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세 남녀가 영원히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을 그린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 '닫힌 방'을 소개한 뒤 '지옥이란 다름 아닌 타인들'이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해석을 곁들인다.

저자의 생각은 독일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가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는 타인과 외로움을 동시에 두려워한다는 점에서 '함께 혼자' 살기를 추천했다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인생'이라는 길은 외롭지 않을 정도로 함께 가지만 결국 나 홀로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김대식지음/ 민음사/ 344쪽. 1만8000원.

▲ 중국인 이야기 = '샤오리'라는 인물의 성장기를 통해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60여년간 중국 현대사를 그린 만화.

작가 리쿤우(李昆武)는 윈난(雲南)성의 신문인 운남일보에서 삽화가로 일했으며 중국의 잡지들에 만화를 연재한 선전화가이자 공산당원이다.
 

[사진=아름드리미디어]


베이징 도서전에서 중국과 만화에 관심이 있었던 프랑스 작가 필리프 오티에를 만나 공동작업을 했다.
작가 자신이기도 한 주인공 샤오리의 관점에서 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현대사를 그린다.

그러나 공산당과 국가의 선전업무를 해온 작가인 만큼 '톈안먼(天安門) 사건' 처럼 민감한 소재는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며 다루지 않았다. 아름드리미디어/ 한선예 옮김/ 744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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