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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조선·해양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각 분사 회사들을 세계 톱 5로 만들 것입니다.”
권오갑 부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에 열고 내달 이뤄지는 사업 분할을 통한 목표를 이 같이 천명했다.
권 회장은 판교에 구축 중인 연구개발(R&D)센터가 세계 톱5 달성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교에 준비하는 R&D센터에 3년 후에는 모든 기술자들이 입주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모아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업재편을 통한 대대적인 혁신으로 그동안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함께 운영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줄이고, 각 사업부분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각 회사가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보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쟁력 극대화를 기대했다.
권 회장은 “로봇사업 등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동시에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각 분할 법인이 경쟁력과 성장전략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권 회장은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존속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해양산업을 선도라는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현대일엑트릭에너지시스템은 변압기와 차단기 등 중전기기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한다. 향후 중전기기 산업에서 제품군을 갖추고, 에너지 솔루션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중대형 굴삭기에서 산업차량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으며, IT시장에 적합한 신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을 가결했다. 분할일정에 따라 4월 1일 3개 법인이 새롭게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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