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했다는 깜짝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비 1.14달러(2.4%) 오른 배럴당 48.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만에 첫 상승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역시 1.09달러(2.1%) 오른 배럴당 52.01달러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하고 상반기 중 공급 부족 전망이 나오는 등 호재가 겹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23만7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37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완전히 어긋난 것으로 이로써 미국의 원유재고는 9주째 상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에 공급 부족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IEA는 1월 글로벌 원유 재고가 늘어나긴 했지만 OPEC과 11개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상반기 중에 수요가 공급을 일일 50만 배럴 웃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달러 약세도 유가를 지지했다. 시장은 올해 3회 추가 인상을 예상했으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올해 2회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는 하락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1.90달러(0.2%) 내린 온스당 1,200.7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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