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에서 집권여당인 중도 우파 자유민주당(VVD)이 150석 중 31석을 확보해, 19석을차지한 극우 자유당(PVV)를 손쉽게 누르고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네덜란드 총선은 내달 예정된 프랑스 대선과 올해 9월로 예정된 독일 총선을 앞두고 유럽 극우 포퓰리즘 돌풍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VVD를 이끄는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포퓰리즘의 모멘텀을 늦추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선거를 포퓰리즘에 대한 심판으로 정의했다.
만약 PVV가 선전할 경우 유럽 전역의 포퓰리즘 정당과 후보들에 순풍을 불어 EU 해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으나 이 같은 출구조사가 나오면서 우려는 다소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네덜란드 총선에서는 중동 및 아프리카의 난민 및 이민자 문제와 재정 긴축에 다른 사회보장 등이 쟁점이 되었다. 강력한 반이민 반EU를 내건 PVV는 의석을 4석 더 확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의석이 최대 두 배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서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가 현지시간 15일 오후 9시 투표 마감과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당인 VVD가 31석을 확보해 제1당을 유지하고 뒤이어 PVV와 기독민주당(CDA), 민주66당(D66)이 각각 19석씩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녹색좌파당(GL)은 16석, 사회당(SP)은 14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출구조사대로라면 2012년 9월 선거에 비해 VVD의 의석은 10석 줄고, PVV는 4석, CDA는 6석, D66는 7석, GL은 12석이 각각 늘어나게 된다.
특히 GL을 이끄는 예시 클라버 대표는 극우 포퓸리즘을 막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는데 이번에 12석이나 확장하면서 약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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