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이 암은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예방수칙 중 음주 관련 실천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제10회 암 예방의 날'(3월21일)을 맞아 그간 실시한 '암예방 인식·실천 행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분석 결과 '암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인지율은 2007년 53.0%에서 2016년 66.8%로 9년 새 13.8%포인트 높아졌다. 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의 실천을 결정했거나 이미 실제로 노력하고 있는 경우를 나타내는 '암 예방 실천율'도 같은 기간 39.3%에서 49.9%로 뛰었다.
암 예방을 위한 10대 수칙인 '국민암예방수칙'을 알고 있는 국민도 45.6%에서 68.5%로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신체활동 실천율(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은 55.1%에서 54.0%로 다소 줄었다.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실천율의 절반 수준인 25.7%에 불과했다.
음주 실천율은 69.1%에서 2016년 56.4%로 급락했다. 이는 '하루 1~2잔 이내로 마시기'였던 음주 예방수칙이 지난해 '하루 1~2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식이 실천율은 항목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균형 잡힌 식사를 실천하는 응답자는 2008년 54.8%에서 2016년 60.1%,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국민은 같은 기간 74.1%에서 78.3%로 각각 늘었다.
반면 채소·과일을 충분하게 먹는 국민은 71.6%에서 69.3%, 탄 음식을 먹지 않는 비율은 92.4%에서 87.8%로 각각 줄어 실천을 위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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