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대권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는 공고하지만,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보수 대안론’으로 떠오르면서 중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3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지사는 지난주 대비 6%포인트 이상 상승,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홍 지사(12.5%)는 지난 17일 일간 집계 기준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1.9%)마저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文 36.6%로 1위…洪 6.2%p나 상승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다자구도 지지율 조사 결과의 특징은 ‘지지층 결집’이다. 상위권과 중위권인 1∼5위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상승했다.
1위인 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36.6%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15.6%)와 안 전 대표(12.0%)도 같은 기간 1.5%포인트와 1.8%포인트 올랐다. 이 시장도 0.5%포인트 상승한 10.8%로 4위를 차지했다.
홍 지사는 같은 기간 6.2%포인트 오른 9.8%로 중위권 터줏대감인 안 지사와 안 전 대표, 이 시장 등 3인방을 위협했다. 이는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간 집계 상으로는 지난 15일 7.1%를 시작으로 ‘16일 10.9%→17일 12.5%’로 급등했다.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인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1.9%포인트 상승한 3.9%로 자신의 기존 최고치(2.3%, 2월 둘째 주)를 5주 만에 경신했다. 심 대표가 6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劉·孫·南 ‘하위권’…민주당 과반 돌파
하위권에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8%),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8%), 남경필 경남도지사(1.6%) 등이 포진했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지난주와 동일한 4.1%였다.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은 지난주 61.5%에서 이번 주 66.9%로 5.4%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 소속 주자의 지지율 역시 12.3%에서 13.8%로 1.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구 여권주자는 22.1%에서 15.2%로 6.9%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50.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12.0%, 자유한국당 11.6%, 정의당 6.0%, 바른정당 4.8% 순이었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2.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이후인 지난 15∼17일 사흘간 202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1%), 무선(7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8.6%포인트(총통화 2만3611명)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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