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볼트EV·테슬라 모델S 등장에도 '1회 충전 300km 아이오닉' 조기등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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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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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년 상반기 1회 충전 300㎞대 소형 SUV(프로젝트명 OS) 출시 예정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개막한 '제4회 전기차엑스포'에서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가 1회 충전 주행거리에서 2배 가량 차이나는 한국GM 볼트EV, 테슬라 모델S의 등장에도 국내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자신하고 있다.

볼트EV는 1000대 이상의 물량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고, 테슬라 모델S는 고가의 모델로 고객이 겹치지 않아서 마케팅만으로도 주행거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해 3749대가 판매돼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고, 르노삼성 SM3 Z.E.(742대), 기아차 쏘울EV(729대)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기자와 만난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아이오닉의 경쟁 모델 등장에 대해 "아이오닉 주행거리 연장차의 올해 출시는 없다"며 "주행거리가 늘어난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내년 상반기 1회 충전 300㎞대의 소형 SUV(프로젝트명 OS)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늦어도 2018년까지는 1회 충전 200마일(320㎞)을 달리는 아이오닉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바 있다. 이에 OS 기본 모델의 출시 반응을 살핀 후, OS 전기차와 아이오닉 주행거리 연장 버전의 출시 계획을 내부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OS 전기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가 확실하다"며 "아이오닉에 대한 계획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신 현대차는 볼트EV 등 경쟁 전기차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아이오닉 전기차 구매 고객 대상 홈충전기 상담, 설치, A/S 등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는 '홈 충전기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 △배터리 내구성에 대한 고객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배터리 평생 보증 서비스' △3년 이내 현대차 재구매 시 합리적인 중고차 잔가를 보장해주는 '중고차 잔가 보장 서비스' △아이오닉 시승을 통해 구매 전 친환경 차량을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는 '온디맨드 카셰어링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또 현대차는 1000만원 대 아이오닉 'I트림' 출시로 전기차에 대한 벽을 확 낮췄다. I트림은 기존 N트림(4000만원)에서 가격 160만원을 낮췄다. 이에 제주도 구매 기준 보조금(국고 1400만원, 지자체 600만원)을 지원받으면 184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볼트EV 판매가 시작됐고, 테슬라 모델3, 닛산 리프 2세대 등이 하반기 출시 계획이 돼 있다"며 "현대차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초반 경쟁력 확보를 위해 300㎞대 전기차 출시를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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