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장은영 인턴기자 = 위암 치료의 선두주자인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위암 전문가들이 모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양한광 국제위암학술대회(KINGCA위크) 조직위원장(사진·서울대병원 교수)은 "오는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네 번째 '국제위암학술대회'를 연다"며 "전 세계 25개국에서 700여명의 관련 연구자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KINGCA 위크는 대한위암학회가 만든 국제 학술대회로, 매년 한 차례 열린다. 우리나라 위암학회는 전 세계 위암 의료진 교육을 맡을 만큼 세계적인 위암 전문가 집단이다. 이에 맞춰 올해 대회는 '미래를 선도한다(Leading the Future)'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대회에선 최근 위암 치료 부문에서 중요하게 떠오른 '디지털 환자'를 다룬다. 이 분야 선두 주자인 프랑스 소화기암연구소(IRCAD)의 뤽 솔레 교수가 '위암 수술에서의 디지털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화상 강의도 한다. 디지털 환자란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통해 미리 환자 몸에 있는 암 위치와 크기, 혈관 진행 방향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양 조직위원장은 "디지털 환자를 활용하면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장기나 혈관 손상 방지 등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몽골·인도 등 위암 발생률이 높지만 진단·진료 경험이 적은 국가의 의사에겐 국내 병원 방문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은 소수 규모의 '위암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국내의 위암 치료법 등을 배운다. 라선영 홍보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위암 치료술을 배우러 해외에서 많은 의사가 참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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