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그림보며 휴식”...10년차 접어드는 제약사 미술관들

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직원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관을 운영하며 10여년에 걸쳐 문화 사업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한미사진미술관을 만들었다. 안국약품의 갤러리AG는 2008년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유나이티드갤러리는 2009년에 각각 개관됐다. 

한미사진미술관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19층과 20층에 있다. 20층에는 티켓 부스와 비교적 짧은 기간 진행되는 전시관이 있다. 소파와 카페테리아가 있어 직원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9층은 메인 전시회가 열리는 곳으로 20층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내려와 입장할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쉬러 온 직원들의 10% 정도는 전시회도 둘러보고 간다”며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이 더 많이 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9층에서는 체코 출신의 프랑스 사진 작가 요세프 쿠델카의 ‘집시’ 시리즈를 볼 수 있다. 1960-1970년대 동유럽에서 집시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내달 15일까지 열린다.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관람료는 성인 6000원, 학생 5000원이며 송파구민과 단체 관람객은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갤러리AG는 안국약품 1층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가장 좋다.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소규모 갤러리이지만 알찬 작품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배우 이광기의 ‘막간_Intermission'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가수 솔비의 개인전을 진행한 바 있다.

안국약품 본사와 관계사는 이곳에서 회의를 한다. 이날도 회의를 하기 위해 갤러리를 들린 한 관계사 직원은 “회의하러 종종온다. 평소에 미술관을 잘 안가는 편인데 이렇게라도 올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갤러리AG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08년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재단 건물은 본사가 아닌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따로 위치해있다. 갤러리는 문화재단 1층에 있고 이외에도 클래식 공연장인 컬처센터, 연주자 연습공간인 아뜨리움이 있다. 갤러리 내부에는 카페도 있어 음료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갤러리에서는 오는 27일까지 김영진 개인전 ‘규칙을 벗어난 퍼즐’을 전시한다. 갤러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휴관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장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