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8.63% 오른 17만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장중 17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중순 이후 현대차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집중 매수했다. C.L.S.A,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수 물량은 52만주에 달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현대차가 지주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경로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현대차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지주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차는 원화 강세, 노동 마찰, 연구개발(R&D)비 증가 등으로 4년간 주당순이익(EPS)이 줄었으나 최근 달러 강세와 신흥국에서 수요 증가로 실적이 안정화될 것"이라면서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핵심 요소는 현대차그룹의 복잡한 소유 구조가 단순화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대모비스가 지주사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과 달리 그룹 지주사는 현대차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순현금 여력이 많고 지주사 전환 시 인센티브가 큰 데다 그룹 내에서 브랜드 로열티를 수취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지주사 개편 기대감이 불어닥치면서 현대차그룹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3.05% 오른 25만3500원에 마감했고, 기아차는 3.51% 상승한 3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