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사면초가 빠진 아우디..딜러상 갈등에 불매운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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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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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현지 딜러상과의 갈등에 이어 현지 불매운동까지, 독일 자동차브랜드 아우디가 세계 최대 시장인 자동차 시장에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에 독일 본사 회장이 직접 중국으로 날아와 부랴부랴 사태 진화작업에 나섰다. 

문제의 시발점은 지난 해 11월 아우디가 중국 시장 판매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상하이자동차와 추가로 합작을 추진한다고 선언하면서다. 이에 중국에서 아우디와 합작 관계를 맺고 있던 이치자동차 딜러들이 단체로 반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딜러상들은 아우디 수입차를 취급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월엔 딜러상끼리 뭉쳐서 아우디 중국딜러상연합회까지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 2월 16일 하이난성 싼야에서 아우디가 중국에서 2020년까지 100만대 판매량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다른 파트너와 합작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아우디의 딜러상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우디 본사 측은 딜러상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는커녕 오히려 강경 대응했다. 한달 후인 지난 15일 디트마 포겐라이터 아우디 세일즈총괄은 연차 총회에서 “아우디와 딜러상은 협력파트너 관계”라면서 “만약 이들이 아우디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 우리도 억지로 협력파트너 관계를 이어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

이 발언은 곧바로 중국 딜러상들의 반발을 샀다. 연합회측에서는 지난 20일밤 “아우디 본사의 발언은 중국 현지 아우디 딜러상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아우디 본사 측에서 우리의 요구조건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명확히 답변하길 바란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상태다.

그제서야 아우디 본사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지난 23일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지난 이치자동차 본사가 있는 창춘을 방문해 쉬핑 이치자동차 회장 등 고위층과 딜러상 갈등 사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15일 독일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프레젠테이션하면서 중국 지도를 사용했는데 대만과 티베트의 일부가 누락돼있었다.

이런 사실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아우디에 대한 중국 내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아우디는 지난 16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아우디의 사과에 성의가 없었다며 불매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엔 중국에서 아우디차량 68만대가 냉각제 펌프 결함 문제로 리콜하기도 했다.

잇단 중국발 악재로 아우디의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1월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3만5181대 자동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2월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3만2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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