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전면 금지…사드 배치 후폭풍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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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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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터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베이징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를 만날 수 없게 됐다.

3월 28일 복수의 매체는 다음달 16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7회 베이징 국제영화제’에 일부 한국 영화가 초청을 받았으나 상영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베이징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상영을 막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베이징영화제 측은 한국 측을 초청했으나 당국의 지시로 중단됐다.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상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베이징영화제에서는 몇 개의 한국 영화가 상영되고 심사 대상에도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올해 영화제의 경우 최근 발표된 1차 상영 명단에 한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분명 지난해 베이징 국제영화제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해 베이징 국제영화제에 한국배우인 이민호, 김우빈 등 한류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던 것에 반해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배우들의 참석 역시 없을 예정.

뿐만 아니라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으로 배우 하정우는 중국영화 ‘가면’ 출연이 무산되었으며, ‘부산행’ 등 다수의 한국 영화는 판권을 판매했음에도 불구 상영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일부 한·중 합작영화 계획도 무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사드 문제로 강화된 중국의 한류 제재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중국피해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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