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에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약 60억 달러(약 6조7000억원) 투자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디디추싱이 알리바바나 중국 국부펀드 등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이 희석될까 우려해 소프트뱅크의 출자 제안을 수용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이번 투자가 소프트뱅크의 신설IT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고 블룸버그는 자체 자금일지 비전펀드를 통할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공유회사의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 그랩에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2015년에는 중국 차량공유업체 콰이디다처에 6억 달러를 투자를 주도했다. 콰이디다처는 이후 디디다처와 합병해 디디추싱이 되었고 디디추싱은 작년 우버 차이나와 합병하면서 중국의 명실상부 1위 차량공유업체로 우뚝 섰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 발표 이후 지금까지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 위성통신기업 인텔샛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보유하던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 지분 일부를 비전펀드에 매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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