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보존에서 활용 중심으로 인천 가치 확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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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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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발연, ‘인천시 무형문화재 진흥 방안 연구’ 결과 발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발전연구원(원장 남기명)은 2016년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시 무형문화재 진흥 방안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2016년 3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약칭 「무형문화재법」)이 신규 제정되어 시행됨에 따라, 기존 예능과 기능 중심의 무형문화재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정책 패러다임이 ‘원형(原型) 유지’에서 ‘전형(典型) 유지’를 통한‘가치 구현과 향상’으로 전환됐다.

인천은 국가무형문화재 6건과 시・도무형문화재 28건을 비롯해 비지정 무형문화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 자원이 활발하게 활용되거나 가치를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인천의 무형문화재 진흥과 다각적 활용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확보하고 대내외적으로 인천의 가치를 확산・공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이 최근 발표한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 기본계획>(2017.1.10)의 기본원칙은 “무형문화재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음 세대로의 온전한 계승을 위한 맞춤형 전승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원칙을 고려함과 동시에 인천광역시 민선6기 핵심 목표의 하나인 ‘인천 가치 재창조’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인천시 무형문화재 진흥의 기본방향을 “무형문화재의 창조적 전승・활용을 통한 가치 공유”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목표를 △무형문화재의 전승관리체계 전문화, △무형문화재의 창조적 활용 활성화, △무형문화재의 가치 공유 확대로 제시했다.

우리나라가 2005년에 가입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당사국의 의무와 국내 「무형문화재법」에 근거한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에 따라,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진흥을 위한 추진전략을 △지정, △연구, △관리, △교육, △활용 등 다섯 가지 범주로 유형화하고 총 15개의 세부과제를 도출했다.

연구보고서는 이와 더불어, 무형문화재 전문가와 함께 △고유성, △보편성, △진정성, △실현성의 4대 지표를 토대로 인천시가 시범적으로 활용할 10대 무형문화재(은율탈춤, 꽃맞이굿, 인천근해 갯가노래 뱃노래, 규방다례, 강화 외포리 곶창굿, 갑비고차농악, 주대소리, 인천수륙재, 완초장, 지화장)를 선정해 맞춤형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단계적으로 무형문화재 활용사업의 범위를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예능 종목의 경우에는 놀이문화, 공연,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으로 특성화하거나 학술연구를 통해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인천만의 무형문화재 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 기능 종목의 경우에는 공예상품화하거나 전시회를 통한 국내외 교류와 청년 창업 지원 등 다방면에서 산업화, 상업화 전략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발전연구원 최영화 연구위원은 “인천이 무형문화재를 본격적으로 진흥시키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종합적인 시행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고, 무형문화재 정책목표가 보존중심에서 활용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관리・활용 업무를 전담할 전문인력 확보와 문화재과의 확대・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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