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의 핵 독점 시대 끝났다"…'핵·경제 병진 노선' 선포 4주년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매체가 '핵·경제 병진노선' 선포 4주년(3월 31일)을 하루 앞두고 미국의 핵 독점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30일 연합뉴스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강국의 지위를 더욱 빛내인(빛낸) 역사적 사변'이란 제목의 논설에서 "지난 4년간은 병진로선(노선)의 정당성과 생활력이 뚜렷이 확증된 격동적인 나날이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우리의 핵 무력이 보다 높은 종합적 성능을 갖춘 정의의 핵 보검으로 강화됐다"며 "최상의 경지에 오른 핵 억제력에 토대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지난 18일 진행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을 거론하며 "이것은 개발창조형 공업으로 확고히 전변된 주체적인 로켓 공업의 새로운 탄생을 선포하고 우주개발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위성 운반 능력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토대를 더욱 튼튼히 마련한 역사적 사변"이라고 추켜세웠다.

북한은 2013년 3월 31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 무력 건설과 경제 건설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이른바 '핵·경제 병진노선'을 노동당의 전략적 노선으로 채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