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신세계가 햄버거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람들의 입맛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아메리칸스타일의 수제버거가 인기다. 지난해 쉐이크쉑 버거가 한국에 상륙한 이후 신세계푸드의 자니로켓도 덩달아 외형을 확대하는 추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햄버거 외식브랜드 자니로켓이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니로켓은 198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호점을 연 정통 미국식 햄버거 레스토랑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유럽과 아시아 등 26개 국가에서 4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푸드에서는 지난 2011년 2월 자니로켓을 국내에 들여왔다.
초기 자니로켓은 신세계 그룹사의 채널에 주로 입점하면서 사업규모를 키워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1호점을 선보인 자니로켓은 회현동 본점과 부산 센텀시티점까지 세력을 넓히며 현재 2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은 17개이며 나머지는 주요 기업 식당 등에 입점해 있다. 다음 달 오픈이 예정된 청담동 SSG마켓 지점을 포함한다면 신세계푸드는 곧 25개의 자니로켓 매장을 거느리게 된다.
최근에는 채널의 다각화를 위해 가맹사업의 확장에도 힘을 쏟는다. 신세계푸드는 12월 일산 킨텍스점에 가맹 1호점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24일에는 2호점을 하남 위례신도시에 출점했다. 로드숍은 최근에 오픈한 위례신도시점이 처음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10개 정도의 매장을 더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니로켓은 국내 상륙초기 다소 낯선 브랜드로 인식됐지만 신세계의 꾸준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국내 식문화의 다각화로 현재는 안착한 분위기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이 추천한 수제맥주 데블스도어와 함께 서구형 외식문화의 시너지를 낼지도 관심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수제버거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자니로켓도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이 보이는 만큼 앞으로 신세계푸드도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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