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환율조작국 지정 경계 늦춰서 안 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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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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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총재 등이 30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문재용씨 응시원서 필체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행 교역촉진법 기준으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다만 "최근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서 미국 재무부 장관이 환율정책의 투명성을 강조했다"며 "(이전보다)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한국과 미국간 금리역전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정책이 한은 통화정책의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1대1로 대응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지금 통화금융상황은 실물경기를 뒷받침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미약한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가능하면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끌고 가겠다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양적완화와 관련해서는 "통화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돌고 실질금리도 완화적 수준"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선진국의 양적완화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에 대해 "제조업은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밝지 못하고 서비스업은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고 규제가 완화돼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고용창출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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