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향해 "자격이 없는 후보"라며 인위적인 단일화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 후보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둘 중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좋다 이런 게 전제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홍 후보는) 전제조차 성립이 안 되는 무자격 후보"라며 "이럴 때는 여론조사를 통한 인위적인 단일화보다 어느 후보가 보수를 대표할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 보수 국민들이 봐주셔야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제가 끝까지 완주를 하고 보수의 대표가 되겠다"고도 덧붙였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상고심이 진행중인 이유를 문제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홍 후보는 앞서 1심에서 유죄, 2심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유 후보는 "(단일화 후보) 자격은 기본적으로 원칙이나 명분이 아니겠느냐"라며 "검찰에서 기소했고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다는 것은 보수로서도, 대한민국 전체로서도 참 부끄럽고 있을 수 없는 기본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오는 12일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단일화'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 생각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경북은 여전히 자유한국당의 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저희들은 보궐선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궐선거 결과와 대구경북지역의 대선 민심은 크게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안보 문제에 큰 이견이 있기 때문에 연대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은 여전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에 대해서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면서 "바른정당의 외교안보(정책)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 대선구도는 그렇게 가리라고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이 이번 대선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 전 대표 간 1대1 구도로 전망한 데 대해서도 그는 "대선구도에서 지지도라는 것은 5월 9일(투표일)까지도 몇 번 출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자신의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유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진보 후보들을 다 합치면 거의 80% 가까이 나오는 그런 여론조사가 정확한 여론조사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 달 넘게 남은 이 기간 동안 보수의 결집만 가능하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구도"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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