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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심상치 않다...고기·채소 등 밥상물가 7% 넘게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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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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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2%…4년9개월 만에 최고치

3월 소비자물가 동향[자료=통계청]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기름값에 고기, 채소, 과일 등 먹거리가 모두 올랐다. 도시가스와 하수도료 등 공공요금까지 들썩이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2% 오르며 4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 때만 해도 0%대, 9월 이후 1%대로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저물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들어 2.0%로 껑충 뛴 다음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석유류 가격이 많이 올랐다. 

석유류는 14.4% 오르며 전체 소비자 물가를 0.59%포인트 끌어 올렸다.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구체적으로 휘발유(12.4%), 경유(18.2%), 자동차용 LPG(15.8%) 등이 껑충 뛰었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2.8% 올랐다. 2012년 1월(3.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대비 5.8% 오른 가운데, 귤은 전년 대비 두 배 넘게(106.2%) 뛰었다. 양배추(91.5%), 달걀(43.1%), 닭고기(11.3%) 등도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최근 구제역 발생 이후 소고기를 대체해 닭고기 소비량이 증가했다. 또 크기가 커진 귤은 상품성이 좋아진 것이 원인이 돼 소비도 덩달아 증가,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도 전년 대비 7.5%나 올랐다. 여기에 하수도료(13.0%), 도시가스(3.9%), 보험서비스료(19.4%) 등 공공요금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문제는 식료품과 생필품, 공공요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이 높으면 체감 물가가 실제 지표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료품과 도시가스,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며 "이들 품목은 소비자들의 삶과 밀접하다는 점에서 실제 체감하는 물가는 지표보다 훨씬 높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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