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은행주, 대우조선 P플랜에도 실적기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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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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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IBK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이 채무재조정에 실패해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에 들어가면 은행주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해질 수 있지만, 1,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며 10일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대우조선 관련 손실을 제외한 은행주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익 증가율도 높고 시장 기대치도 14% 웃도는 우수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업종 전체적으로 낮은 충당금비용률이 지속되고 순이자마진(NIM) 전망도 기존과 같다"며 "우리은행은 중국 화푸빌딩 매각으로 1700억원의 매각이익이, 하나금융은 1분기 원화 강세로 1300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KB금융과 기업은행도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채권자 협의가 정부 지원안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P플랜이 진행되면 은행들의 대우조선 관련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2분기 실적이 악화할 수 있지만 1,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P플랜 시 하나금융이 4800억원, KB금융 27000억원, 신한지주 12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 기업은행 17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 경우 2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1분기 실적이 좋고 3분기 이익 모멘텀도 담보된다"고 분석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은행주들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저평가 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P플랜을 가정해도 대우조선 관련 손실이 은행주 자본을 감소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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