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귀향…신안 해저유물, '신안선'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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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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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신안 해저문화재 장기 대여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신안 해저발굴 40주년 특별전'에 전시된 유물들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신안선'과 40년간 떨어져 있던 신안 해저유물이 장기 대여 형식으로 '귀향'하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이 소장해 오던 신안 해저문화재 4300여 점을 지난달 장기 대여로 이관 받으면서, 기존에 연구소가 소장하던 200여 점을 포함해 총 4500여 점의 신안 해저문화재를 오는 7월 전남 목포 소재의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공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신안 앞바다에서 중국 송‧원 시대 무역품 2만4000여 점을 실은 신안선을 발굴했다. 그러나 규모(길이 34m)가 커서 이동이 어려웠던 신안선 본체와 동남아시아산 자단목(紫檀木)만 신안 바다와 가까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당시 목포보존처리장)에 보관했고, 그 외의 문화재는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 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전시된 '신안선'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관 받은 신안 해저문화재는 1323년 도공들의 섬세한 손길로 빚어진 중국 용천요(龍泉窯) 청자 3752점을 비롯해 백자와 도토기(陶土器)류, 금속기, 목간, 유리구슬, 후추, 선상 생활용품 등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동아시아 최대 무역선인 신안선이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중문화재의 명물로 자리잡게 하겠다"며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 연구의 거점 연구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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