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스1’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낙성대 의인 곽경배 씨는 “피의자 김씨가 수개월 전에도 처음 보는 여성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던 것으로 안다”며 “약자에 대한 폭행은 강력하게 처벌하고 만약 정신상의 이유로 처벌이 감경된다면 정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낙성대 의인 곽경배 씨는 “여러 군데서 연락을 주셨지만 저보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제가 종사하는 게임업계의 도움만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곽경배 씨가 국가로부터 병원비 등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의상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곽경배 씨는 “많은 사람이 그런 상황에 부닥치면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마음을 다들 조금씩은 갖고 살기 때문에 이 세상 살 만한 것 아닌가요”라며 웃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면식이 없는 피해 여성이 자신을 비웃었다고 생각해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김씨를 폭행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곽경배 씨는 이날 부상으로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오른팔의 신경과 힘줄, 근육 등을 다쳐 봉합수술을 마쳤지만 여전히 손가락 4개가 감각이 없는 상태다. 곽경배 씨는 "주치의가 퇴원 후에도 재활치료를 해야 하고 최악의 경우 인대 이식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