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의 올해 2월까지 수산물 수출실적은 5천 9백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32.5%가 증가했다[사진=경남도]
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 경남도가 활수산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17일 도에 따르면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5% 늘어난 6억 7천만달러로 정하고 활수산물 수출시장 확대와 수출품목의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해 미국 LA지역에 한정되었던 활어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올해 2월 25일 하동 참숭어 1.5톤을 캐나다 밴쿠버로 시험운송에 성공한 후 4월 캐나다에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 시애틀, 베트남 등 수출시장 다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첫 수출하는 활어가 도착하는 오는 21일부터 3일간 밴쿠버 현지의 6개 마트에서 경남 활어 홍보시식과 특판전을 개최하고,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을 초청해 '경남활어' 시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23일에는 현지 수산물 판매업체와 수출확대 업무협약 및 수출거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남 활어 수출상담회도 개최한다. 밴쿠버와 인접해 있는 미국 시애틀에도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캐나다 신규진출에 이어 오는 7월에는 미국 시애틀, 10월에는 베트남에 본격적인 활어 수출을 개시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의 활어를 수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도는 높은 물류비와 넙치 단일품종만 운송이 가능한 항공운송의 단점을 보완해 올해 말까지 20대를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45대를 추가해 총 86대(125억원)의 활어 운송용 특수컨테이너를 제작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활어운송용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한 양식 활어 수출은 제작지원 사업이 시작된 2011년에 넙치 8톤(14만1천$)을 미국(LA)에 첫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참숭어, 우럭 등 81톤(169만8천$)의 수출고를 기록해 6년간 10배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를 이용할 경우 항공 운송에 비해 50%이상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어류 생태특성상 기존 항공수송으로는 넙치만 수출이 가능했으나, 대부분의 활수산물이 대량 운송이 가능해져 컨테이너 86대의 제작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활수산물 수출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물류비 절감과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부지에 수출주도형 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50억원을 투입해 수조와 관리·연구시설, 컨테이너 적치장, 수리시설, 물류장비 등을 갖춘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를 올해 하반기 착수해 내년까지 건립, 운영할 예정이다.
물류센터는 선적지인 부산항 신항에 인접해 국내 물류비가 대폭 절감되는 동시에 항공운송이 불가능한 참숭어 등 어류는 물론 멍게, 굴 등 거의 모든 활수산물의 수출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활수산물의 검역·통관·보관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ONE-STOP 수출시스템을 구축한다.
경남의 올해 2월까지 수산물 수출실적은 5천 9백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32.5%가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 활어 수출은 396만달러로 전년대비 21%가 증가해 지금까지 추세로 보아 올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어류에 국한된 활수산물 수출이 멍게, 굴, 전복 등 거의 모든 활수산물로 확대가 가능해 짐에 따라 수출물량 증가 및 어업인의 소득증대로 이어져 경남이 명실상부한 활수산물 수출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영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캐나다 수출을 계기로 경남 양식 활어에 대한 우수성과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여 도시 근로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어업인 소득을 향상시켜 날로 고령화되고 있는 어촌에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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