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VR투자기업유치... 글로벌 진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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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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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 부산광역시가 VR투자기업을 유치하며 글로벌 진출에 초석을 마련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 VR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1호 투자기업 3개사를 최종 선정, HTC VIVE X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국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산업을 선도하는 차세대 융·복합 콘텐츠 산업도시 도약을 위해 부산 VR·AR 융복합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3개 기업 중 부산업체를 포함한 2개사('앱노리', '브래니')가 계약을 완료해 HTC VIVE X를 통해 직접 투자를 받았다. 나머지 1개 업체는 투자금 협상 중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HTC VIVE 본사로부터 펀드 및 기술지원을 포함해 약 4개월 동안 데모버전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문적 멘토링이 제공된다. 또한 6월 말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되는 가상현실벤처캐피털협회(VRVCA)의 1조2000억 펀드 지원 프로그램인 'VIVE X Demo Day'에 참가해 더 큰 투자 기회에 도전하게 된다.

글로벌 투자기업 선발은 올해 2월 1차 국내인터뷰와 2차 VIVE 화상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선발 됐다. 국내 우수한 VR 기업 글로벌 진출 통로 제공과 해외 판로와 투자처를 확보하는 등 성공적인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앱노리(Appnori)는 전체 연령이 이용 가능한 스포츠 중심 VR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다. 단순한 조작과 VR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 알맞은 콘텐츠를 개발해 이번 'VIVE X'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브래니(VRANI)는 VR 아케이드에 최적화된 캐주얼 VR 콘텐츠를 개발하는 업체로 '이상한나라앨리스'를 모티브로 VR그래픽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하반기 부산 VR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오는 6월 벡스코레서 열리는 '부산 VR 페스티벌'에서 1차 심사를 진행한다. 글로벌 진출을 확정하는 2차 심사는 7월 중순 진행될 예정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앞으로 VR산업이 게임 콘텐츠 위주의 개발에서 관광, 해양, 제조 등 다양한 기존 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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