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핸드폰 흥행에 울고웃는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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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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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카드업계 맞수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했다. 신한카드는 LG전자의 G6, 삼성카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을 앞세워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G6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LG G6에 '신한FAN'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탑재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에 금융사가 제공하는 앱을 탑재토록 협력한 것은 신한카드가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또 LG전자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LG페이의 1차 파트너로도 확정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LG카드가 2001년 신한금융그룹에 합병되면서 소속은 달라졌지만 아직도 LG그룹 출신 인사들이 많아 LG와 한 가족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LG전자와 모바일 금융결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기 때문에 젊은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G6와 신한카드는 '한 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갤럭시 S8에 사활을 걸었다. 우선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손잡고 갤럭시S8 구매를 위한 한정판 신용카드인 'T삼성카드(갤럭시S8 에디션)'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SK텔레콤의 갤럭시S8 할부금을 내는 고객은 결제금액에 따라 1만5000~2만원을 할인받는다. 

갤럭시클럽과의 제휴도 적극적이다. 갤럭시클럽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합리적은 조건으로 재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카드를 이용해 할부로 구매하면 남은 할부금 면제, 통신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대결하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기싸움이 모바일 결제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갔다"며 "신한카드가 결제시장에서는 압도적 우위지만 스마트폰 분야는 갤럭시 S8이 우세하기 때문에 앞으로 은근한 신경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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