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스탠딩 토론] 심상정 "문재인, 재원 마련 방안…좀 뭉개시네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KBS 본관 앞에서 지지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첫 '스탠딩 토론'이 끝난 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증세 없는 복지의 허구성을 민주당이 5년 내내 비판했는데 지금 그 증세 없는 복지와 관련해선 (문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 지적을 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주자 KBS 초청토론'이 끝난 뒤 '문 후보에게 공약의 재원 마련 방안을 물었는데 원하는 답을 얻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문 후보가) 좀 뭉개시네요"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문 후보가) 많은 공약을 냈는데 재원 마련 부분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고 특히 증세 부분에 관한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검증할 수 있도록 (문 후보가 재원 마련) 안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 후보는 이번 토론을 자평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국민이 좋게 평가해 주시지 않겠나. 기대해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쉬웠던 점을 묻자 "불평등 해소와 관련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고, 첫 스탠딩 토론에 임한 소감에 대해선 "5명이 스탠딩 토론하기에는 숫자가 많은 것 같다. 고정적으로 자기 자리에 서서 하니 앉아서 하는 것하고 큰 차이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