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린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토종자동차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증권시보는 21일 상하이모터쇼는 중국 토종브랜드들이 실력을 뽐내는 주무대였다며 더 이상 외국 자동차기업들의 전쟁터가 아니었다고 평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상하이 모터쇼엔 전 세계 100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하는 상하이모터쇼에서는 모두 113종 신차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중 83종은 중국 토종브랜드에서 내놓은 모델이었다.
창청자동차의 고급 SUV브랜드‘웨이(Wey)’, 지리자동차와 볼보차가 함께 만든 새 독자브랜드 링크앤코(Lynk&Co) 등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은 무인자동차 개발을 향한 야심도 드러냈다.
상하이모터쇼 현장에서 창안자동차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텔과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스마트 커넥티드 등 방면에서 심도있게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전략적 협력협의를 체결했다. 지난해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도 세운 창안자동차는 오는 2025년까지 무인자동차를 양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체리자동차도 중국 인터넷공룡 바이두와 자율주행차, 무인차 등 방면에서 전면적 협력을 전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토종자동차 기업들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한때 외국자동차 기업에 밀려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차츰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추며 시장 점유율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는 것. 올 1~3월 중국 시장에서 토종자동차 판매량은 272만300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6.54% 늘었다.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5.74%로 전년 동기 대비 0.82% 포인트 늘었다.
특히 중국에서 고속성장세를 보이는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3월 판매량 기준으로 창청자동차 하포H6가 판매량 4만90대로 1위, 광저우자동차 트럼치 GS4가 3만113대로 2위를 차지하는 등 3월 SUV 판매량 10위 중 7개가 모두 토종자동차 브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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