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앞두고 또 테러 공포…후보들 "안보 앞세운 공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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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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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1차투표를 나흘 앞두고 19일(현지시간) 남부 마르세유에서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의 지지자들이 사진과 깃발을 들고 르펜을 위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테러 위협이 대선을 앞둔 프랑스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IS가 배후를 자처한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만에 파리 북역에서 칼을 소지한 남성 1명이 체포되면서 프랑스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 경찰 당국은 22일 파리 북역에서 칼을 든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접근해 위협을 가했으나 중무장한 경찰이 남성을 즉각 제압하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과 며칠 전 벌어진 테러 사건 뒤에 발생한 사건은 프랑스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9일 파리 샹젤리제 대로변에서 경찰관을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청한 테러는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대선 주요 후보들은 유세 일정을 중단한 채 방송에 나와 안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극우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는 프랑스 내 모든 이슬람 사원을 폐쇄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쳤다. 

중도주의 성향의 '앙 마르슈(En Marche·전진)'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역시 테러 뒤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마크롱 후보는 위협과 분열에 굴복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이번 투표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IS 격퇴를 위한 대통령실 직속 태스크포스 구성, 향후 5년간 경찰관 1만명을 추가로 충원하는 등 안보 강화를 위한 공약을 내놓았다. 

공화당의 프랑스와 피용 후보 역시 경찰관 확충을 약속하는 등 안보 강화 공약을 적극 강조했다. 

한편 최근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극좌 장뤽 멜랑숑 좌파당 후보는 프랑스 국민에게 감정적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사태를 바라보며, 증오와 분노가 스스로를 향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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