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證 1분기 세전이익 1061억…ROE 17.2%

[자료= 메리츠종금증권 제공]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1분기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061억원,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2%, 61%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이 8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작년 2분기 이후 9개월 만이며,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3.8% 늘었다.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환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로 집계됐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의 강점 분야인 부동산 등 기업금융(IB)부문과 트레이딩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은 작년 4분기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기업금융부문에서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규모 딜(deal)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이익규모를 크게 늘렸다.

트레이딩부문에서는 1분기 주식배당 등을 활용한 차익거래와 이자율 관련 트레이딩으로 전 분기보다 2배 가량 이익이 증가했다.

대형사의 경우 바이앤홀드 트레이딩 전략이 일반적이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다르다. 금융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그에 적합한 투자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작년 4분기 대형사들이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운용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변동성을 통한 금리 스프레드 투자전략으로 오히려 이익을 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IB와 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에서 유능한 인력을 상시적으로 영입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며 "메리츠캐피탈 인수 절차가 4월중 마무리되면서 2분기 이후에는 100%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 실적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