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LG화학이 북미 최고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으로 선정됐다.
LG화학은 미국 덴버에서 열린 'ESA(북미전력저장협회) 컨퍼런스 엑스포'에서 북미전력저장협회가 수여하는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는 북미 ESS 산업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1개 기업에게 주는 상으로 국내 기업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제조사, 전력사 등 ESS 분야 글로벌 대표 기업 70곳과 경쟁해 단독으로 상을 수상하는 데 성공했다.
ESA 측은 LG화학의 ESS 기술력에 대해 성공적인 프로젝트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등으로 북미 지역에서 입지를 다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
LG화학이 미국 ESS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 2013년 5월이다.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력 안정화를 위한 ESS 실증 사업의 구축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에 위치한 '테하차피(Tehachapi)' 풍력발전단지의 '모놀리스(Monolith) 변전소'에 32MWh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 성공적으로 구축해 미국 전력망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2015년 12월에는 세계 1위 ESS기업인 AES Energy Storage(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공급할 1GWh급 배터리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북미 최대 인버터 업체인 솔라엣지(SolarEdge)와 함께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도 진출했다. LG화학이 북미 시장에 선보인 가정용 ESS 제품은 400V의 고전압 모델인 'RESU10H'로 최대 저장 용량은 9.8KWh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LG화학은 지난해 ESS사업에서만 2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8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로 전 세계 수주 확대 및 수요 증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은 지난해 1조288억원 규모로 2025년까지 연 평균 32%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훈 LG화학 ESS전지사업부장(전무)는 "북미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ESS 분야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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