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부상, 알제리 방문해 "정세변화에도 관계발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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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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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압박 대응해 비동맹 우호국 챙기기…北·알제리 외교당국 회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고위 외교당국자가 알제리를 방문해 현지 외교당국과 협의를 하고 '정세변화'에 상관없이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과 알제리 외교·국제협력부 사이의 '제1차 정치협상회의'가 지난 24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렸다고 27일 보도했다.

회의에 북한 측에서는 신홍철 외무성 부상, 알제리 측에서는 하산 라베히 외교부 사무총장(총서기)이 참석했다.

신홍철 부상은 '두 나라가 정세변화에 구애됨이 없이 쌍무(양자) 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해' 강조했으며,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알제리 정부와 국민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 것을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라베히 사무총장은 "알제리 정부와 인민은 외세의 간섭을 반대하고 민족 자체의 힘으로 나라의 평화통일을 이룩하려는 조선(북한)의 통일 노선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신홍철은 람탄 라마므라 알제리 외교·국제협력부 장관도 예방했다.

통신은 양국 간 '정치협상회의'의 구체적인 성격은 밝히지 않았으나, '제1차'라는 말이 붙은 것으로 미뤄 양국이 새로 개설한 협의체로 보인다.

'반제(反帝)자주' 외교를 주창했던 김일성은 알제리의 독립 투쟁을 지원한 바 있다.

북한 외교당국자가 이런 점을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강조한 것은 과거 비동맹 우호국과의 관계 다지기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고립·압박 공세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홍철이 이끄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지난 21일 아랍 국가들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주영길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이 쿠바에서 열리는 세계직업연맹 위원장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고자 27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kimhyoj@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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