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백악관 로드쇼의 들러리(part)가 되기 싫었다."
미국 대선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상원의원 전원 초청 대북정책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미 외교안보 수뇌부는 전날 백악관에서 상원의원 100명을 상대로 '최대 압박 속 협상'을 골자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새 대북정책 기조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열렸다는 점과 브리핑 후 외교·안보·정보라인의 이례적 합동성명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은 "이런 고도의 기밀 브리핑은 늘 의사당 내 특수통신정보시설(SCIF)에서 열린다"며 "SCIF에서 열려야 일반적 안보이슈나 사이버안보이슈의 정보가 새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이슈는 엄청나게 중요하고, 북한의 매우 공격적인 핵 개발 움직임을 통제하기 위한 초당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나는 백악관의 사진찍기나 로드쇼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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