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뭄 비율 사상 최저치…"엘니뇨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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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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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본토의 가뭄 비중이 이번 주에 주간 관측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가뭄모니터(droughtmonitor.unl.edu)에 따르면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의 이번 주 가뭄 비율은 6.1%로 집계됐다.

가뭄 비율은 관측 대상 전체 지역에서 비정상적인 건조 상태에 노출된 지역의 면적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이는 주간 단위로 가뭄 비중을 관측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종전 최저치는 2010년 7월 당시 7.7%였다.

최근 가뭄 비율은 한창 가뭄이 심했던 2012년 9월의 65.5%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5년간 지속해온 캘리포니아 주의 가뭄도 실질적으로 종료됐다. 캘리포니아 지역 가뭄 비중도 8%에 그쳤다.

미 농무부의 기상학자 브래드 리피는 "가뭄은 올해 봄에 급속도로 사라졌다"면서 "2015∼2016년 강력한 엘니뇨가 가뭄 비율을 낮췄다. 역사적으로 엘니뇨는 가뭄 종결자, 라니냐는 가뭄 개시자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적도 부근 해수면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인 엘니뇨는 따뜻한 물을 태평양 동부로 유입시켜 많은 수증기와 비구름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북미 서부해안의 저기압이 지속해서 강우량을 많게 만들었다고 농무부는 설명했다. 엘니뇨가 미 본토 중부와 북동쪽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oakchul@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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