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보수 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노동조합에 대한 관점과 법인세 증세 문제와 관련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관위원회 초청 2차 토론회에서 현재의 경제 위기가 '강성 노조' 탓이라며 모든 책임을 돌렸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미국은 법인세를 낮추는데 우리만 정반대로 가는 것 아니냐"면서 유 후보의 법인세 증세 공약을 비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우리는 법인세뿐만 아니라 조세부담률이 낮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세금을 낮췄는데 투자는 안 하고 사내유보금만 늘었다"며 "법인세 인하가 투자 증대로 이어진다는 논리는 성립이 안 된다"고 했다.
유 후보는 또 "기업이 투자를 안 하는 것은 강성 노조 때문"이라는 홍 후보의 주장에 대해 홍 후보는 모든 문제가 강성노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는 대기업 강성노조가 양보할 것은 많지만 모든 문제가 노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경영권 승계에만 정신이 팔려 혁신하지 않았다"며 "1997년에 위기를 맞고도 20년 동안 혁신을 안 한 재벌과 경영자의 총수에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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