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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35, 구소련 에스토니아서 첫 훈련…나토 강화 상징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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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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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전투기, 루마니아에 4개월간 배치…흑해 상공 정찰임무 지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의 최신예 항공기인 F-35 스텔스 전투기 두 대가 지난 25일 구소련에 속했던 에스토니아의 상공에서 사상 처음으로 훈련을 했다고 유럽연합(EU) 전문매체인 유랙티브닷컴(Euractiv.com)이 28일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군대와의 훈련을 위해 최근 영국에 배치된 이 전투기들은 이날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발트 해 연안국인 에스토니아 상공에서 수 시간 머물려 훈련한 뒤 에스토니아의 아마리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군이 발트 해 연안 국가로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러시아와 인접한 나토 회원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강화하겠다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에스토니아는 구소련에 속한 국가였지만 지금은 나토 회원국이다.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 무력 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토는 이 같은 공군력 지원과 함께 앞서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발트 해 3국과 폴란드에 각각 1개 대대 병력씩, 모두 4개 대대 병력 약 4천 명을 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 나토를 '낡은 동맹'이라고 언급하며 나토와의 관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해 유럽 국가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에 대해 더는 낡은 동맹이 아니라며 나토와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했다.

이달 초 미 공군은 나토 군과의 연합훈련을 위해 F-35 전투기를 유럽에 수 주 동안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영국 공군 소속 타이푼 다목적전투기 4대가 지난 24일 루마니아에 배치돼 향후 4개월간 루마니아 공군과 함께 흑해 상공 정찰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나토는 밝혔다.

나토 측은 "이번 조치는 루마니아 영공의 안전 유지를 돕는 중요한 임무로, 동유럽의 집단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나토의 많은 조치 중 하나"라면서 "흑해에서부터 발트 해까지 동맹국들이 함께 할 것이고, 나토는 어떤 동맹국에 대한 위협도 막아낼 것이라는 게 확고하다"고 말했다.

bingsoo@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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