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KT&G가 신시장 수출 증가와 홍삼의 판매 증가로 1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G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연결매출액은 전년보다 874억 늘어난 1조1787억원, 영업이익은 39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해외 담배 판매량은 13% 증가한 133억 개비를 기록,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판매액 역시 1.9% 늘어난 2366억원으로 집계됐다.
KT&G는 중동과 러시아 등 기존 주력시장 외에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유통망이 확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2007년 첫 수출을 시작한 아프리카에서는 최근 6년간 수출량이 70배 이상 늘어났다.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미니 초슬림 담배를 판매한 것이 주요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27억5000만 개비, 627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에쎄 크레텍' 신제품이 인기를 끌어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담배 소비국이자 세계에서도 4위를 차지할 만큼 대형 시장이다.
아울러 1분기 국내담배 판매량은 103억 개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7%포인트 늘어난 61.2%를 기록하며 60%의 점유율을 획복했다.
또한 새로운 유형의 전자담배인 아이코스(iQOS) 출시와 관련, 향후 KT&G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계열사인 KGC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341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14.9% 늘어난 792억원을 달성했다. 설 특수기 선물 수요 흡수, 신학기 이슈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 등이 1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T&G그룹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거대 신흥시장 개척과 전략브랜드 중심의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담배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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