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변동성에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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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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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국내외 주요 증시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뛴 만큼 하반기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최근 세계증시 호전 배경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증시가 아직 과열 수준은 아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조정 압력이 커져 추가 상승 여지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주가는 올해 들어 약 7.3% 상승했다.

선진국 중에는 미국(6.3%)과 유로존(11.9%)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신흥국에서는 아르헨티나(25.1%)와 터키(20.2%), 폴란드(19.5%), 인도(12.1%), 한국(10.8%) 등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보고서는 세계 증시가 좋아진 배경으로 "주요국들의 경제와 기업 여건이 개선되고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 위험이 완화된 덕"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주요국 제조업지수가 반등하며 세계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됐다. 기업실적도 유가 반등과 정보기술(IT) 호전 등에 힘입어 개선됐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감소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증시의 위험요인들이 부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중국, 영국 등 주요국들의 성장이 약화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미 트럼프 행정부에 의한 무역·환율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여파, 유럽의 정치적 불안, 산유국의 감산 실패 등도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잠재적인 불안요소다.

국제금융센터는 한국 증시도 하반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반기 들어 다수의 대외변수로 인해 글로벌 증시와 함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내증시는 북한 핵 이슈, 대 중국 교역 차질 등 리스크도 상존한다. 최근 강세장을 이끈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 변화도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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