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30년 넘게 오랜 인연을 이어온 미국 아이오와 주지사 테리 브랜스태드(70) 주중 미국대사 지명자의 상원 인준이 통과됐다.
22일(현지시간) 상원은 전체회의를 열어 브랜스태드 지명자의 인준에 대해 표결을 진행해 찬성 82표, 반대 13표로 통과시켰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3일 보도했다.
브랜스태드는 상원 인중 통과후 성명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 중 하나이자 미국의 최대 무역파트너 중 하나"라며 "양국간 상호호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브랜스태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미국내 대표적인 친중파 인사다.
그는 시 주석과는 1985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 자격으로 축산 대표단을 이끌고 아이오와주를 방문했을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시 주석은 취임 직전인 2012년 2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27년 전 브랜스태드 주지사의 배려로 방문했던 아이오와 시골 마을 머스카틴을 다시 찾았고 같은 해 6월 브랜스태드 주지사의 중국 방문을 크게 환대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은 그가 주중대사 취임후 제일 먼저 맞닥뜨릴 도전은 북핵 문제 처리에 있어서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서 청문회에서 "중국 관료들과 수년간 업무 교류경험있지만 북한문제, 미중 무역분쟁 등 문제에 있어서 단호한 입장 취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북핵과 관련해 "북한이 보유한 대량의 살상무기는 전 인류가 직면한 위협"이라면서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자들에게 대북 압박을 촉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7일 브랜스태드를 주중대사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경험이 전무한 그를 주중 대사에 지명한 것은 시 주석과의 오랜 인연과 친분을 활용해 미중 간 갈등 요인을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당시 중국 외교부에서는 "브랜스테드 주지사는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로 중·미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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