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알자지라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샤리아는 전날 온라인 성명을 통해 최근 전투로 인해 조직이 약해졌다면서 "해산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근거를 둔 이 단체는 동부에 있는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를 기반 삼아 활동했던 조직이다. 2012년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후 유엔과 미국으로부터 테러조직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미국 주도의 동맹군과 리비아 통합정부군의 공습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했다. 여기에 상당수 대원이 조직을 이탈해 경쟁 관계인 IS에 합류하고신규 조직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리비아 동부 지역을 장악한 군사령관 칼리파 하프타르의 군대에 패퇴해 벵가지에서도 쫓겨났다. 그해 이 단체의 지도자 모함메드 아자하위도 사망했다.
리비아 전역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이 몰락한 이후 6년째 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벵가지에서는 그간 치안 공백 속에 IS와 안사르 알샤리아, 친정부 민병대 등 다양한 무장단체가 존립하며 경쟁을 벌여 왔다.
2014년 6월 총선 이후에는 리비아 정치권이 비 이슬람계와 이슬람계로 나뉘어 2개 정부가 들어서면서 혼란이 가중됐고 이 틈을 타 IS가 세력 확장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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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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