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토리 리 카스티요(39)라는 여성은 미 유타주에 있는 월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아이들을 트렁크에 가둔 채 마트로 향했다.
얼마 후 리버데일 경찰은 아이들을 트렁크에 마구 싣고 문을 닫아버린 여성이 있다는 목격자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목격자 말로는 아이들이 트렁크 안에서 신음 소리를 내고 막 움직여서 차가 흔들릴 정도였다고 한다"면서 "다행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트렁크에서 무사히 구출됐다"고 말했다.
주차장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아이들이 갇혀있던 차량에 접근해 5세 아이에게 비상용 래치(걸쇠)를 움직여 트렁크 안쪽에서 어떻게 문을 열 수 있는지 알려줬다.
목격자 채리티 모는 현지 CNN 제휴사 KTVX 방송에 "주차장에 있었는데 트렁크에서 뭔가 두드리는 소리와 아이들 비명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모는 "아이들이 트렁크에서 구출됐을 때 온 얼굴이 눈물범벅이었다. 겁에 질려 막 소리를 질러댔다"면서 "그 장면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아이를 트렁크에 가둔 여성이 차에 돌아와서는 "베이비시터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현지 KSTU 방송에 전했다.
경찰은 아이들의 엄마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비정한 엄마'에 의해 트렁크에 갇혔던 아이들은 현재 아동가족서비스기관에 인계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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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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