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과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6.7%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96.5%, 97%를 달성,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색감 및 플렉시블 구현 등으로 오래전부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돼 온 OLED는 지난 2007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에 성공한 이후 시장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어왔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며 수년 내에 기존 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437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1% 확대에 그친 반면, 중소형 OLED 시장은 지난 5년(2012~2016년) 동안 연평균 23.5%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IHS마킷은 "OLED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년 OLED의 전 세계 매출은 284억 달러로 2016년(142억 달러) 대비 두 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하락세를 걷는 액정화면(LCD)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내년 LCD의 매출이 281억 달러에 머물러 사상 최초로 OLED가 LCD 매출을 역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듀얼 엣지, 쿼드 엣지 형태는 물론 폴더블, 롤러블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앞으로 헬스케어, 패션 등 다양한 신시장 창출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플렉시블 OLED 시장은 올해 출하량 1억4500만개, 매출 92억6000만 달러 수준에서 2020년 3억9600만개, 209억8300만 달러로 폭발적인 신장세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를 맞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패널 시장의 중심은 LCD에서 OLED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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