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노원구가 관내 어린이놀이터의 모래에 쌓인 미세먼지를 말끔히 씻어낸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지역 내 모든 아파트 단지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모래 소독서비스 및 놀이시설의 일제 점검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어린이공원 86개소를 비롯해 △공동주택 227개 단지 △어린이집··유치원 54개소 △학교 39개소 내 어린이놀이터 총 406개소다. 예산은 1억1000여 만원이 투입된다. 구는 모래소독을 마친 곳에는 인증표시를 붙여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모래소독 방법은 먼저 토양관리기로 모래를 30㎝ 깊이로 파서 뒤집은 다음 쓰레기나 유리, 배설물 등 이물질을 모두 제거한다. 그리고 모래를 뒤집어 통기성을 높이고 수분 배출이 쉽도록 한다. 이어 고농도 오존수를 높은 수압으로 분사해 일반 및 병원성 세균 등을 살균한다.
아울러 구는 어린이놀이시설 108곳의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점검항목은 설치·정기시설검사, 배상책임보험가입,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이다. 향후 위험시설로 판명될 경우 이용금지 조치 뒤, 관련 검사기관에 안전진단을 신청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 "구가 해마다 모래소독을 추진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공간이 조성됐다"며 "아이들이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모래를 만지고 놀며 창의성과 감성이 발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이 작년 노원구 공원 내 83개소 어린이놀이터 모래에 대해 검사한 결과 기생충란(개 회충란·고양이 회충란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23개소 어린이놀이터의 중금속 8개 항목(구리·카드뮴·납·비소·수은 등) 검사 결과에서도 '이상 없음'으로 판명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