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도 베르티(53)는 독일 북부 뤼겐 섬부터 스위스 아인지델른 수도원까지 약 2천100km를 86일간 걷기로 하고 28일 출발했다.
스위스 도착은 8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베르티가 무사히 예정대로 도착하면 그는 맨발로 걷기 세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세계기록은 아일랜드 출신의 이몬 키브넨이 갖고 있다. 그는 2016년 104일간 2천80km를 맨발로 걸었다.
물리치료사인 그는 마라톤을 즐기다가 맨발로 걷는 것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발에 물집이 잡히고 부르텄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맨발로 걷다 보니 차츰 익숙해졌다고 한다.
그는 28일 가벼운 걷기 후 29일 본격적으로 숲과 아스팔트 도로, 목초지 등 28km를 걷기로 했다.
그는 "한여름에 아스팔트를 걷는데 가장 힘든 일이다"라며 "아스팔트 온도가 80도까지 올라가기도 하는데 스토브 위에 있는 토끼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발바닥이 다칠 때를 대비해 초강력 접착제를 갖고 나섰다. 석고 등은 '신발'을 신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어 상처를 붙이는 접착제를 준비했다.
그는 출발 전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도전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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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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