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모셔라"...홈쇼핑 업계 '간판프로'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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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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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홈쇼핑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홈쇼핑 업계가 간판 스타를 내세우며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최근 방송인 박미선을 영입, 토탈라이프 전문 프로그램 '쇼핑의 선수'를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박미선을 데려오고자 6개월간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방송은 ‘쇼핑 고수들의 실전 노하우를 알려준다’라는 콘셉트 아래 상품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더 나아가 예능 방송을 연상시키는 듯한 자막 그래픽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박미선이 방송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만큼 안정감 있게 방송을 이끌 것이라 판단돼 그의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홈쇼핑 업체가 유명 방송인을 데려오려는 데는 스타를 앞세운 프로그램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데 있다.

실제 CJ오쇼핑은 방송인 최화정과 '최화정쇼'를 기획, 1년 만에 누적 주문 금액 960억원을 돌파하며 대표 프로로 자리매김했다.

최화정쇼는 지난해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이다. 주방·가전·침구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최신 트렌드와 제품을 소개한다.

롯데홈쇼핑의 쿡&리빙 프로그램 ‘최유라쇼’는 지난 2009년부터 방송해온 원조 '간판 스타' 프로그램이다.

롯데홈쇼핑은 주부 살림꾼 이미지로 유명한 최유라를 영입,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도록 방송을 기획했다. 실제 최유라는 직접 써보고 먹어본 뒤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상품만 판매한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 총 1000여개의 상품을 소개했으며 누적 주문액만 약 2900억원에 달한다. 같은 제품이어도 일반 홈쇼핑 방송보다 최유라쇼를 통해 판매할 경우 평균 매출이 30% 이상 상승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 그중에서도 살림꾼이나 똑소리 나는 이미지를 가진 방송인을 영입하는 만큼 소비자 신뢰를 얻기 좋다는 장점이 크다"면서 "이름을 내건 경우 방송인 역시 책임감을 크게 느껴 업체와 서로 윈윈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쇼핑 주요 타깃이 3050세대 주부들인데, 이들이 살림이나 라이프스타일에서 '워너비'로 삼을 수 있는 방송인들이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기 때문에 매출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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