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영등포구가 버려지는 지하수를 재활용해 예산절감과 환경문제 해결이란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지하 전력구에서 발생되는 지하수를 도로물청소 때 투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전력구에서 유출되는 1급수 수질의 지하수는 하천에 방류하거나 하수도로 배출됐다. 양으로 따지면 하루 150톤 가량에 이른다. 구는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상수도요금 등 연간 2200여 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부터 도로 물청소의 소화전 용수 사용이 불가, 원활한 물청소작업이 힘들어져 그간 지하급수전 확대에 힘쓴 구의 으뜸행정 결과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한전도 지하수를 하수도로 배출했을 드는 하수도요금을 절감할 수 있어 상생협력모델 구축의 모범답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향후 적극적 현장행정으로 민·관 협치를 강화하는 한편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구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