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북권의 강세에 힘입어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0.28%)을 유지했다. 다만 강남권은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이는 전주 오름폭(0.07%)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난달의 경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가능성 제기 등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일부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집값이 전주 대비 축소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0.28%)을 유지했다. 강북권(0.16%)에서는 성동구와 중구가 신규 대단지 아파트의 상승세 및 정비사업구역 호재에 힘입어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을 앞둔 성북구도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권(0.38%)은 재건축 사업뿐만 아니라 영동대로변 복합개발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동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규제 강화 우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로 전반적인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둔화됐다.
경기(0.05%) 및 인천(0.03%)의 상승폭은 전주보다 둔화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승률은 0.13%다.
한편 지방은(0.00%) 지난 주 상승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장기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는 대구, 경북, 충남의 경우 하락폭이 축소됐다.
또 부산, 강원, 세종 등 주요 상승지역의 상승세가 둔화됐고, 경남은 거제와 창원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은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 영향과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로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세종, 충남 등과 같이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지역의 경우 잔금 납부를 위한 전세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0.11%) △부산(0.05%) △강원(0.05%) △전남(0.05%) 등이 올랐고 △세종(-0.37%) △경남(-0.12%) △충남(-0.08%) △제주(-0.0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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