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단순한 별미 음식을 넘어 외식 운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맛집'으로 변신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방향 영천휴게소는 지난 주말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메뉴 개발을 위한 시식 품평회를 열어 고객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포항방향 영천휴게소는 이날 도토리묵밥과 열무국수, 냉모밀 등 여름철 메뉴를 새로 개발해 뷔페 형식으로 진열해 놓고, 손님들을 평가위원으로 유도해 점수를 매겼다.
이 휴게소는 또 영천뽕잎얼갈이해장국, 영천마늘제육덮밥 등 휴게소 대표메뉴에 대해서도 시식 품평회를 병행했다.
영천휴게소를 비롯해 전국 170여개 휴게소들은 저마다 대표메뉴를 개발, 매년 도로공사의 대표메뉴 고객 평가에 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단순히 넓고 깨끗한 화장실을 갖췄는지가 관건이던 예전과 달리 '맛집'으로 차별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감이 묻어나오는 분위기다.
영천휴게소 관계자는 "이제 깨끗하고 위생적인 휴게소 문화는 기본이고, 외식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는 요즘"이라며 "하드웨어 부문은 물론 음식맛에다 격조 있는 분위기를 더하는 소프트웨어 문화를 창출해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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