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출범’ 솔로몬지혜 찾아라<하>] 등한시 ‘관료’‧‘여성’ 초대 장관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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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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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며 입장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장관급 인사 발표 흐름상,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수장 인선에 ‘관료’ 또는 ‘여성’ 장관 가능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3차례에 걸쳐 묶음으로 발표된 11명의 장관 내정자 중 ‘관료 출신이 실종됐다’, ‘공약과 달리 여성 장관 임명이 적었다’는 점에서, 나머지 7명의 장관직은 이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중기부의 경우 초대 장관으로서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하는 인사가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12일 중소기업계 등에 따르면, 중기부 초대 장관에 교수 출신의 학계 인사 또는 정치권이 유력히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발표된 장관 인선 특성상 전혀 다른 인사가 지목될 가능성이 커져 하마평 또한 그 폭이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처 내각 인선을 고려할때 나머지 장관급 인사는 안정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채워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선 인사에서 파격과 개혁에 초점을 맞춘 만큼, 등한시됐던 ‘관료’ 출신이 등용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다.

일각에선 그동안 중기부 장관 하마평에서 제외됐던 중소기업청 출신의 정통 관료들이 사정권 안에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외부 관료 보다는 내부 전문가가 중기 업무의 연속선 상에서 초반 흔들림없이 연착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업계와 학계 등에선 “누구보다 중소기업의 속사정을 꿰고 있는 내부 전문가가 초대장관으로 낙점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럴 경우 송재희 전 중기중앙회 부회장과 최수규 현 부회장으로 압축된다. 중기청 차장과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정부와 민간을 두루 두루 경험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향후 장관 후보에 오르지 못한다 해도 차관 추천 가능성도 다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전 정권에 발탁된 인물이란 점이 변수다.

이와 함께 중기부 여성 장관급 인사 물망도 급부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여성 입각 비율을 초대 내각 30%로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남은 7개 부처 중 절반가량을 여성 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중 3명의 여성장관 추가 인선이 이뤄질 경우, 중기부에도 여성이 임명될 가능성이 커진다.

여성 중소기업들을 대표하는 여성경제인협회 한무경 회장도 장관 하마평에 올라 있다. 한 회장은 협회장 당선 이후 중소기업 주요정책 제언에서 가장 앞장선 인물로 업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추천되고 있다. 다만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백지신탁’을 해야 하는 결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초대 장관에 중량감이 실리는 만큼, 현재의 장관 인선 흐름과 달리 강한 힘을 발휘할 정치권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초대 장관에는 타 부처 장관보다 리더십이 강력하고 힘이 있는 사람이 오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걸맞게 더불어민주당 정채위의장인 윤호중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문 정부가 싱크탱크인 교수들을 중용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공간 국민성장’ 멤버인 이무원 연세대 교수와 중산층 붕괴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온 김현철 서울대 교수도 후보로 지목된다.

기업과 정치권을 두루 거친 한국주차설비조합 이사장이며 더불어민주당 중기특위를 겸한 이재한 위원장을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전해졌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윤곽이 드러난 중소벤처기업부 조직안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이 큰 만큼, 이를 이끌어 갈 장관이 더욱 중요해 졌다”며 “타 부처와의 업무 조율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등을 잘 긁어줄 수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부 장관 내정은 지난 9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 조직개편안’ 통과이후 발표될 예정으로, 가장 마지막에 인선이 이뤄진다. 빠르면 6월 말 경으로 예측되나, 잡음이 많을 경우 7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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