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이익 보호'…구리시, 이마트 온라인 물류창고 불허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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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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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청.[사진=구리시 제공]


아주경제 (구리) 임봉재 기자 =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이 이마트의 갈매지구 내 온라인 물류센터 인·허가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 시장은 13일 "지역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어떠한 인·허가 절차에도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18일 구리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초 갈매지구 1-3구역 내에 온라인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1만6000여㎡ 부지를 계약했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이마트 측에 사업 재검토, 주민 상생방안 등을 담은 협조 공문을 전달했다.

시는 해당 부지가 갈매지구 핵심부지이고,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을 침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물류센터의 특성상 차량이 택배차량이 많이 몰려 갈매지구 일대에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시는 물류센터 건립 시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 효과보다는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측했다.

백 시장도 지난달  LH 서울지역본부를 직접 방문, 시가 계획한 갈매지구 핵심 토지에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주민동의 없이는 절대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중요한 자족시설을 매각하면서 사전에 시와 의견조율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체결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해당 부지에 시와 상생할 수 있는 시설이 입주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향후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을 대변하는 갈매지구 민·관 합동검사단과 입주민연합회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 시장은 갈매지구에 다양한 문화복지시설을 갖추도록 요청하는 한편 다음달 중 착공예정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해 갈매동주민센터, 보건지소, 도서관, 어린이집, 물놀이장 등 다목적 기능을 갖춘 행정복합기능센터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시민들과 함께 명품 갈매동을 만드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해당 부지에 갈매중과 산마루초가 있어 어린 학생들에게 안전과 교육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민동의 없이는 결코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갈매지구에 대한 발전방안으로 갈매 역세권 개발과 함께 갈매지식센터, 갈매IC개설사업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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